국내 가상화폐 거래의 80% 업비트에서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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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5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가 가상화폐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3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31% 하락한 550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5800만원까지 상승한 이후 4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오전 10시24분 5453만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각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중국과 미국의 금융당국의 규제에 시장의 초점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인 유핑 소비자보호 담당은 지난달 28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불법이며 실질적 가치는 없다”며 “일반 대중들은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화폐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의 분석가들은 연내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및 시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SEC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과 관련된 더욱 강력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업비트 독과점 우려 커지나…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의 80% 업비트에서 이뤄져
한편 거의 모든 국내 가상화폐 거래가 업비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내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의 83.28%가 업비트에서 발생했다. 이어 빗썸(11.62%), 코인원(3.10%), 지닥·후오비코리아(0.68%), 고팍스(0.55%), 코빗(0.21%) 순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업비트로 쏠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업비트와 빗썸의 월평균 거래량 비중은 각각 46.34%, 43.01%였다. 하지만 올 1월 업비트와 빗썸의 가상화폐 거래량 비중이 각각 55.17%, 34.16%로 벌어지기 시작해 7월 업비트의 비중은 80.53%까지 급증했다.
윤 의원은 “현재 업비트의 독과점 구조는 시장질서 및 소비자 선택 때문이 아니라 행정 허가절차가 은행에 떠넘겨진 불공정 입법 때문”이라며 “모든 거래소가 공정하게 심사 받고 심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윤 의원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특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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