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1천700억원 차관 제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왼쪽)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오른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11년 만에 고위급 회담을 한 이스라엘이 1억5천만 달러(약 1천735억원) 규모의 차관을 제안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차관이 PA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환은 내년도 팔레스타인 관세 징수분에서 차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PA로 들어가는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를 징수해 전달해준다.

이스라엘의 차관 제공 계획은 양측이 오랜만에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점령지를 관할하는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밤 요르단강 서안의 중심 도시 라말라로 건너가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만났다.

이스라엘 정부의 고위 관리가 아바스 수반을 직접 대면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양측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내 치안 및 재무 상황 등 국가 안보와 경제 이슈를 논의했다.

간츠 장관은 팔레스타인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수의 조처를 실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양측의 고위급 회담 소식에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는 아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비난했고, 이스라엘의 우파들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회담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고위급 접촉이 평화 회담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