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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Z폴드·플립3 끝 아니다…출시 포기설 '갤S21 FE'의 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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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상업지구 비보 시티(Vivo City)에 있는 '삼성 익스프리언스 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갤럭시Z 폴드3·갤럭시Z 플립3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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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 달 갤럭시S21 팬 에디션(FE)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품 부족으로 출시가 미뤄졌던 제품이다. 여기에다 지난 11일 공개한 신형 폴더블폰 출하량이 700만 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매년 선보이던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갤S FE’ 조합을 들고나온 삼성전자의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갤S21 FE 양산…부품난으로 4개월 지연



31일 정보기술(IT) 매체 렛츠고디지털 등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S21 FE는 이르면 다음 달 8일께 공개되고, 하순부터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S21의 보급형 모델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부족으로 출시가 4개월가량 지연됐다. 출하량은 1000만 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1000만 대 중반대로 예측됐지만, 출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300만 대가량 목표가 줄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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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월간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 [그래픽 DS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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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 시리즈는 예상 웃도는 ‘흥행 돌풍’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이날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이 72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250% 증가한 수치다. DSCC는 “삼성전자의 8월 폴더블폰 생산량은 1~7월을 합한 것보다 많을 듯하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8월부터 월 100만 대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DSCC는 올해 스마트폰용 폴더블 패널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892만 개에서 1038만 개로 16%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국내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800만~900만 대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Z 플립3와 갤럭시Z 폴드3는 초반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사전 예약 판매량은 일주일 만에 92만 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사전 예약 대기자가 100만 명을 웃돌고, 인도에서는 사전 예약 판매량이 갤노트20의 2.7배 수준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예약 물량이 동나면서 미국과 스페인‧프랑스‧독일‧영국 등지에서는 배송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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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디지털이 자체 제작한 '갤럭시S21 팬에디션(FE)' 렌더링 이미지. [사진 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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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갤S FE, 갤노트 판매량 웃돌 듯



삼성전자는 올해 갤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는 대신 ‘폴더블폰 대중화’에 승부를 걸었다. 이 때문에 과연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이 매년 1000만 대가량 팔리던 노트 시리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갤Z 플립3‧폴드3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출시 포기설까지 돌았던 갤S21 FE 출시가 임박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Z 폴드3와 플립3가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예정인 갤S21 FE 모델 판매량까지 더하면 기존 하반기 전략 플래그십 모델인 노트 시리즈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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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과 갤럭시Z 플립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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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애플·샤오미와 치열한 경쟁 예상



삼성전자는 올해 부품 부족과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중국 업체의 파상 공세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이 줄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애초 3억 대 안팎에서 2억6000만~2억70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폴더블폰과 갤S21 FE가 동반 흥행에 성공하면, 출하량 감소를 방어하면서 동시에 다음 달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13을 견제할 수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제품 쪽에서는 애플 아이폰13, 로우‧미들엔드 쪽에선 샤오미와 마케팅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숙제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서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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