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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 급증 美부터의 불필요한 여행 중단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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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불균형적 상호주의에 '불만'

뉴스1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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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미국으로부터의 불필요한 여행 중단을 권고했다고 외교관들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의 외교관들은 지난달 상당 기간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해 왔다. 미국의 평균 감염률이 EU의 감염률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주 미국 등 5개국을 비필수국 여행 허용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30일에 있을 예정이다. 두 외교관은 지금까지 이에 대한 어떤 반대도 없다고 말했다.

2주마다 검토되는 EU 여행 목록은 회원국에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이목록은 일반적으로 지난 몇달 동안 EU 방문 국가의 유형을 정해왔다.

일부 회원국은 백신 예방접종을 입증할 수 있을 경우 미국 관광객을 계속 허용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미국이 유럽에 대한 비필수적 미국행 금지를 고수하고 있어 미국을 여행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이달 초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가 미국과의 상호주의 불균형을 "몇주 동안 질질 끄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달 미국 방문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브뤼셀에서 관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미-EU 공동 작업팀의 진행이 느리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많은 EU 회원국은 여름 관광 시즌 동안 대유행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속에서 절실한 수익을 얻기 위해 문호를 열어두기를 열망했다.

지난 6월 미국 여행객들의 방문을 허용하기로 한 EU의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긴장 이후 관계 재설정을 위한 미국과 유럽의 여러 조치 중 하나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브뤼셀을 방문해 EU 정상들과 대화한 직후였다.

유럽 관리들은 당시 미국 측이 유럽 방문 금지 해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지만 몇주가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간 항공편은 7월 초 유럽이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을 다시 열어준 이후 예약률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하기 위해 항공 승객들에게 팔린 좌석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항공분석업체 씨리엄은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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