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온라인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심상정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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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9일 “이번 대선은 거대 양당의 승자 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이 삼분지계(三分之計)를 만들어주셔서 심상정이 34% 득표로 대통령이 되도록 해주신다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책임 연정(聯政)을 구성해 전환의 정치를 과감하게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이 네 번째 대선 도전인 그는 “제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마 선언식과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권력을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이었다. 1700만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좋은 기회를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삼겹살 불판 교체론’을 연상케 하는 말이었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엔 “최근 민주당은 중대재해처벌법·종합부동산세 등 정책에서 국민의힘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10월 6일 대선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정미 전 대표가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황순식 전 경기도당위원장도 곧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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