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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김종민 "추미애, 혼자 검찰 개혁했다며 당 내부 공격…인간적으로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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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같은 당의 대선 예비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29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전 장관의 내부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당시 본인(추 후보)을 말려달라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윤 전 총장의 징계는 당과 상의 없이 추 전 장관이 밀어붙인 것"이라며 "당시 당과 청와대에서는 대부분 검찰 개혁을 망치겠다며 걱정했다", "오히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추 전 장관을 변호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은 김종민이 검찰 개혁의 방해 세력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이 "추 전 장관이 검찰 개혁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공격을 받을 때도 추 전 장관을 위해 싸웠다"며 그런 본인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를 두고 "인간적으로 선을 넘었다"고 평했다.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의 억지에 맞서 독하게 싸울 수도 있다. 할 말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추 전 장관이 혼자 검찰을 개혁했다며 당 내부를 공격하는 데에 계속 상대하는 것은 우리 당에 좋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 전 장관도 한 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며 "대선을 망치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이런 식의 무모한 내전을 벌이는 게 상식적일 일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을 취재하는 언론에게도 부탁한다. 도를 넘은 추 전 장관의 정치적 주장을 일방적으로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은 의도적으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며 "반복해서 보도할 가치도 없지만 굳이 보도하게 되면 사실 관계는 저에게 확인한 후 보도해주길 바란다", "허위 조작 정보를 막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28일 "작년 윤 전 총장의 징계를 추진할 당시 김 의원이 저와 가까운 누군가를 만나 저를 말려 달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 한심한 현상에 대해 정말 맥이 빠지는데 당에서도 이렇게 얘기하니까 의지할 데가 없고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각오가 단단했는데 (내 뜻이) 참 전달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지난 21일에도 김 의원으로부터 검사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며 사의를 표명한 검사 A씨가 김 의원을 찾아가 '장관을 상대로 항명한 것이 아니니 사표를 안 낸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검사다"라고 반박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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