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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의 대선 출마는 이번이 네 번째다.
심 의원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마 선언식에서 “이번 대선은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권력을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이었다. 1700만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좋은 기회를 허비했다”고 여야 모두를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서로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다. 산업화 정당, 민주화 정당에는 이미 수고비 주실 만큼 다 주셨다.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 달라”고 외쳤다.
심 의원은 “산업화, 민주화 세력은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여전히 시장권력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이제 시장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 심상정 정부는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시장을 단호히 이기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후 위기와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면서 ▲단결권을 비롯한 신노동 3권 보장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추진 ▲토지초과이득세 추진 ▲평생울타리소득체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심 의원은 “법 밖으로 내쳐진 사람들이 700만이다. 고용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법을 폐기하고 모든 일하는 시민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신노동법을 추진하겠다.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 여가의 권리 등 신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10월 6일 대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정미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도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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