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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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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절' 축하문 보낸 김정은…"사상·문화 침투로 청년 변질 기도,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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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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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청년절을 맞아 청년들의 탄원(어려운 곳에 자원) 진출을 독려하는 내용의 축하문을 보내고, "사상, 문화적 책동으로 청년 대오를 변질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기도가 물거품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총비서가) 사회주의 건설의 전초선들에서 투쟁과 위훈의 활무대를 펼친 청년들을 경축 행사에 불러주시고 사랑의 축하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축하문에서 "지금 우리는 건국 이래 가장 준엄한 국면에 처해있다"며 "이런 때 청년들이 앞을 다투어 탄원 진출한 것은 몇십, 몇백만톤의 강철과 비료가 쏟아져나오고 몇만대의 기계가 생산된 것보다 더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경제난, 식량난 등을 타개하기 위해 청년들이 농촌, 탄광, 광산 등으로 탄원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8차 당대회 이후 현재까지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을 비롯, 1만여명의 청년이 탄원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제재 압박과 끈질긴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으로 우리의 청년 대오를 변질 와해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기도는 이 용용한 대하 앞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며 "우리의 새 세대들을 혁명의 편에서 떼여(떼어)내어 사회주의 보루를 무너뜨리려는 것은 백 년이 가도 이룰 수 없는 헛된 망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북한이 북한판 'MZ 세대'라고 불리는 장마당 세대의 사상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결을 같이 한다. 장마당 세대는 무너진 국가배급망 대신 장마당으로 대표되는 시장경제를 경험한 세대로 컴퓨터나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에도 익숙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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