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옵션 만기 도래…시장 변동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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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5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는 28일 비트코인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비트코인 상승세도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26% 상승한 553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비트코인은 5710만원까지 올랐지만 전날 5522만원으로 3.28% 떨어졌다. 이후 5500만원대에서 큰 변화가 없다.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14% 상승한 365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3.11% 하락한 후 360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이더리움클래식도 0%대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월간 옵션 만기일이 도래하면서 시장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0억달러(약 2조3382억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28일에 만료된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XBTO의 필립 베카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은 옵션 만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라며 “옵션 월정산 후 시장은 대체로 반등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언급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26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9월에 Fed가 테이퍼링을 발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그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면 테이퍼링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Fed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할 경우 시장의 유동성은 불가피하게 줄어든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 정부는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고 가상화폐 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자 과잉 유동성 때문에 발생한 거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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