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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종료 맞춰 비난 목소리 높인 北… 도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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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아량 가지고 기회 주었음에도 묵살" 비난

세계일보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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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한·미 연합훈련 종료일인 26일에도 ‘전쟁 불장난 소동’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평화와 대결은 양립될 수 없다’ 제목의 논평에서 “상대가 아량을 가지고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묵살하고 칼을 휘두르는 것처럼 무지막지한 행위는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고의적으로 악화시키는 것과 함께 북침준비완성의 일환으로 벌어진 위험천만한 전쟁 불장난 소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한·미훈련이 방어 위주의 컴퓨터 모의 훈련이라는 국군 설명에 대해서는 ‘구구한 변명’이라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벌리는 저들의 모험적이고 평화 파괴적이며 침략적인 범죄행위를 합리화하려는 얄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현실은 남조선군부 호전 집단이야말로 동족과 힘으로 대결하려는 야망이 골수에 찬 평화의 파괴자, 악성 바이러스 전파집단임을 증명해주고 있다”면서 “사대매국적, 반민족적, 반평화적인 성격으로 하여 파멸을 촉진하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13개월만에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뒤 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 지난 10일부터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무응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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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잇달아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담화를 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직후에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자칫 일촉즉발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한·미 연합훈련 기간이 아닌 훈련 전후에 군사적 도발을 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한게 아닌 무응답 상태에 머물면서 한·미 연합훈련 이후 통신 재개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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