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TSMC 전경. (사진=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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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는 공급하는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고 자유시보(自由時報)와 연합보(聯合報)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우선 대만의 고객에 반도체 가격을 올린 사실을 통보했으며 인상 폭과 시기 등 상세한 내용이 업체별로 다르지만 일부 기업 경우 당일부터 적용한다고 전했다.
업계 소식통들은 TSMC가 12나노미터(nm) 이하 첨단제품의 가격을 10%, 12nm 이상 반도체 경우 15~20% 올렸으며 대부분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부터라고 밝혔다.
TSMC를 위시해서 대만 반도체 파운더리는 작년 가을에서 올봄에 걸쳐서도 가격을 10% 이상 올렸다.
하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왕성한 반도체 수요에 공급이 달리면서 다시 대폭 인상에 나섰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매체는 TSMC가 추가로 가격을 올린 배경에는 수익력 저하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TSMC는 2021년~2023년 3년간 사상최대인 110조원의 투자계획을 표명했는데 본격적인 해외 출하 전에 상당한 수익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2021년 4~6월 2분기 매출 순이익률은 3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새 공장을 건설 중인 미국, 새 공장을 추진하는 일본에서 생산 코스트가 높아 당분간 갈수록 수익률 저하가 점쳐지고 있다.
또한 각국 자동차 메이커 등 주요 고객이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을 차례로 발표하는 상황에서 코스트 증대를 가격에 전가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도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로 공급량이 한정됨에 따라 TSMC의 가격교섭력이 커진 점 역시 가격 인상을 단행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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