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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플랫폼 기업 갑질에 조직적 대응" 배달기사 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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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제주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인 18일 오후 제주시 연동의 한산해진 거리를 배달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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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는 물론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배달하는 모든 근로자를 위한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플랫폼배달지부는 24일 출범식을 열고 "사회경제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배달 근로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연대노조의 지부로 설립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증 없이 바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플랫폼배달지부 가입 대상은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도보, 자전거, 승용차 등 수단과 상관없이 배달 행위를 하는 근로자다. 퀵서비스 배달 근로자도 포함된다. 플랫폼배달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플랫폼 산업은 비대해지고, 플랫폼 배달 노동은 가정과 사회를 지탱하는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배달 노동과 그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처우는 어떤지 묻고 싶다"며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활동을 통해 △플랫폼 기업의 배달시간, 수수료 등 근로조건 일방적 결정 저지 △부당한 조건의 계약 체결 거부 및 표준계약서 작성 △유상 운송보험료 인하 △플랫폼 기업의 안전교육 및 안전장비 지급 의무화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연 2회 특수건강검진 실시 등 플랫폼배달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처우와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성호 조직확대국장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가 목표"라며 "초기인 만큼 현재 조합원 수는 많지 않다. 최대한 많은 배달 근로자가 노조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만큼 교섭력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이와 별도로 한국노총은 내달 출범하는 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를 통해 금융 지원 및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공제회를 통해 플랫폼배달 근로자들이 금융 지원과 직업 훈련, 안전보건 교육, 직종별 단체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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