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포항·경주 침수 잇따라…상가 등 160가구 피해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쏟아부은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주민들이 집으로 들어온 흙탕물을 양수기로 퍼내고 있다. 구룡포 지역에는 오늘 새벽 1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집중 호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021.8.24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안동·포항=뉴스1) 김홍철 기자,최창호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지나간 경북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태풍으로 인한 주택 침수피해는 경주시 7건, 포항시 5건 등 12건으로 집계됐다.

포항에서는 이날 오전 2시30쯤 구룡포시장이 침수돼 복구가 진행 중이며, 경주에서는 외동에 있는 제방의 도로 일부가 유실돼 응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 집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포항시 남구 구룡포 일대 상가와 주택 150가구가 침수됐으며, 3층짜리 빌라 뒤에 있는 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8가구 중 2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7시까지 강수량은 경주 85.7mm, 포항 80.6mm, 영주 77.1mm, 봉화 69.5mm, 울릉 65mm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된 강수량은 경주 양북 145mm, 포항 장기 137mm, 포항 구룡포 122.5mm, 경주 감포 109mm, 영주 이산 87mm 등이다.

대구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 울릉도, 독도에는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리다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태풍의 위력이 약화했지만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시속 35~60km(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내륙에도 시속 30~45km(초속 8~13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동해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5일 오후까지 강풍과 함께 최고 4m의 파도가 인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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