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태풍 '오마이스' 경남 상륙…거센 비바람에 전남·경남·부산서 비 피해(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1시50분쯤 경남 고성 부근 해안으로 상륙…강풍 피해 예상보다 적지만 많은 비

24일까지 남부지방 최대 400㎜, 중부지방‧제주도 최대 200㎜ 더 내려

뉴스1

태풍 '오마이스'가 경남 부근에 북상 중인 24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뉴스1) 이종재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밤 11시 무렵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태풍 영향권인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은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경남권과 전남권 남해안에 태풍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11시50분쯤 오마이스가 경남 고성 부근 해안으로 상륙했다고 24일 밝혔다.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이며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65㎞이다.

주요지점 일강수량(23일 오전 10시 기준)은 어청도(군산) 141㎜, 외연도(보령) 139.5㎜, 여수산단 119㎜, 삼천포(사천) 110.5㎜ 등으로 집계됐다.

태풍 특보가 발효된 전남 여수에서는 만조시간과 강한 비가 겹치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오후 9시2분부터 여수 교동 수산시장, 봉산동, 중앙동 일원, 돌산 우두리 등 전역에서 총 12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현재 9건에 대해서는 응급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3건에 대한 복구작업은 현장에서 진행 중이다.

이날 여수산단에는 1시간(오후 9시~10시) 동안 59.5㎜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뉴스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북상에 거칠게 일고 있는 파도.(뉴스1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이날 전남 고흥과 담양에서도 각각 1건씩 침수피해가 접수됐으며 현재 복구는 완료된 상태다.

전북에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졌으나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부산과 경남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저지대 도로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부산 동구 초량 1·2 지하차도와 부산진구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금정구 영락공원 굴다리, 기장 무곡지하차도, 동래 세병교 등 6곳의 차량통행을 통제했다.

뉴스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 중인 23일 오후 10시께 전북 전주시 평화동 삼천에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이지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 일부 지역에서도 도로 침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밤 11시10분쯤 경남 남해군 남해공용터미널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유입됐고, 사천시 서동 청널공원 인근 도로 일부와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교차로가 침수돼 현재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또 창원시는 23일 오후 6시를 73곳의 재해위험지역 주민 243명에게 행정복지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를 명령했다. 창원의 주요 지하차도 19곳도 24일 오전 5시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태풍의 길목이었던 제주는 현재 태풍이 빠져나간 상태다. 23일 오후 8시쯤 제주도 성산 서쪽 약 8㎞ 육상에 상륙한 태풍은 제주도 동부 해안가를 스치며 한 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쯤 제주도 성산 북북동쪽 약 36㎞ 해상으로 북동진해 제주를 빠져나갔다.

23일 제주소방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신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 다만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전체항공기 449편 중 75편,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는 전체 여객선 11척 가운데 8척이 사전 결항돼 일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밖에 강원과 대구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강원권에서의 비의 강도는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24일 0시를 기해 영월‧태백‧삼척평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 산림청은 원주지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4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태풍의 영향 후에도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강수량(24일까지)은 남부지방 100~300㎜(많은 곳 전남동부남해안‧경남권남해안‧지리산 부근 400㎜이상), 중부지방‧제주도‧울릉도 등 50~150㎜(많은 곳 200㎜이상)다.

비는 24일 오후 낮 12시~오후 6시에 남부지방부터 차차 그치기 시작하겠고, 중부지방은 25일 새벽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leej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