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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태풍 오마이스 제주 통과…일부 항공편·여객선 통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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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교육청, 한전 등 유관기관 24시간 비상근무 중

농작물·시설물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 안 돼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도 상륙한 지 1시간여 만에 빠져나간 가운데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일부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태풍에 결항 또 결항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3일 오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2021.8.23 bjc@yna.co.kr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께 태풍 오마이스가 서귀포 부근으로 진입해 북동진하며 오후 9시께 제주 동쪽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오후 5시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현재까지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25.3m, 진달래밭 20.7m, 새별오름 18.8m를 기록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기록된 강우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87.5㎜, 삼각봉 81㎜, 윗세오름 64㎜, 산천단 26㎜, 선흘 22.5㎜, 표선면 가시리 21.5㎜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일부 통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에어부산은 오후 5시 10분 이후, 에어서울은 오후 6시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오후 7시 이후 운행하려던 항공편을 결항 조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태풍으로 결항한 다른 항공편을 포함해 국내선 도착 40편, 국내선 출발 35편 등 75편이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는 제주국제공항에는 태풍특보와 급변풍경보, 강풍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상태다.

다행히 결항한 항공편 대부분이 오후 5시 이후 출발 항공편으로, 이용객들은 이날 오전부터 항공편 결항 여부를 안내받아 혼잡한 상황은 생기지 않았다.

결항 항공기 승객들은 주로 잔여 좌석이 있는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예정 시간보다 빨리 제주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에 이날 오전부터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1척 중 5개 항로 여객선 8척이 결항했다.

도내 항구에는 어선과 선박 1천440척이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정박했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 예비특보를 발령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전환,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제주지방항공청, 제주도교육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이 유관기관이 협력체계를 가동 중이다.

연합뉴스

태풍 오마이스 북상에 거칠어진 파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의 파도가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2021.8.23 jihopark@yna.co.kr


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준설 작업을 하고, 재해 취약지 249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항·포구와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상 경비 중인 경비함정은 조업하는 어선이나 통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대피를 유도한 상태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24일 0시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24일 오후까지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강풍과 폭우로 인한 농작물이나 시설물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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