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제주 상륙…동부 해안 스치며 북상 중

오후 8시 산지에 초속 10m대 바람, 시간당 20~30㎜ 비

예상보다 다소 약한 비바람…24일 낮까지 비 계속 전망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 중인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파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2021.8.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태풍의 길목 제주에 상륙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현재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18m(시속 65㎞), 강도 '약'의 소형 태풍으로 제주도 성산 서쪽 약 8㎞ 육상에서 시속 54㎞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오마이스는 제주도 동부 해안가를 스치듯 북상하며 자정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초속 10m대의 바람과 함께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리고 있고, 제주도 앞바다에는 1.5~3.0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다행히 당초 예상보다 비바람이 다소 약하게 불면서 이날 오후 8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실제 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진달래밭(산지) 87.5㎜, 서귀포(남부) 13.1㎜, 성산(동부) 6.4㎜, 제주(북부) 1.3㎜에 불과하다.

다만 기상청은 이날 밤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를 지나가더라도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4일까지 제주도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24일까지 강풍으로 인해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며, 해상에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니 항공교통과 해상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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