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침수피해 우려, 설악산 입산 통제… 시군 대응 총력
강원 내일까지 최대 200㎜ 이상 비…물길 확보 비상 |
강원도는 태풍 북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비상 1단계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 태풍은 이날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자정 무렵 남해안으로 상륙할 예정으로 이후 경상 내륙 지역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태풍 북상에 따라 강원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많은 곳은 최대 200mm 강수가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강원도와 각 시군은 태풍 피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배수펌프장 등 시설점검은 물론 도로변 배수구, 하천, 산림, 저지대, 건설현장 등 위험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춘천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이날 오후 유관기관 비상연락망 협조체계 점검과 단계별 비상근무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 물난리가 발생한 강릉시는 범람 우려가 있는 하천에 물길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시군마다 대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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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소방본부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2019년 태풍 '미탁'(인명피해 14명, 피해액 1천677억원), 2018년 태풍 '솔릭'(피해액 92억원)의 경로가 유사한 만큼 수증기 유입으로 많은 강수에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회의를 통해 시군별 풍수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203곳 사전점검, 수난 구조·소방장비 등 100% 가동상태 상시유지, 유관기관 합동 대응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윤상기 강원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풍수해 대비 사전 점검에 전력을 기울이겠으며, 재난 발생 시 초기에 가용 소방력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지대 탐방로 16개와 암벽훈련을 통제하기로 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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