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서울 지하철 스톱?…노조 "구조조정 시 9월 14일 파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이 추석연휴 직전 파업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9월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노조는 ▲ 구조조정 철회 ▲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 청년 신규 채용 이행 등 핵심 요구를 내걸고 9월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입니다.

다른 지역 지하철노조와의 연대 파업 여부는 각 노조의 내부 논의를 거쳐 9월 초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노조는 파업에 앞서 정부·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노조 측은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 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끝내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전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함께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 위기 해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9월 초 정기국회 개원 즈음에는 국회와 서울시청 일대에서 노조 요구를 알리는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 도보 행진 캠페인 등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이달 16일부터 20일 정오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 인원 대비 약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무임수송 손실 보전입니다.

이들은 고질적인 재정난의 원인이 노약자 무임수송에 있다며 코레일(한국철도)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적자 폭 확대에 따라 서울시와 공사 측이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도 주요 쟁점입니다.

사측은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일방적인 자구책"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