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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태풍 ‘오마이스’ 23일 밤 남해안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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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규모 작지만 최대 400㎜ 비
24일 새벽 포항 인근서 소멸
강풍·침수 등 곳곳 피해 우려
25일까지 전국 강한 비 전망



경향신문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 중인 22일 오후 태풍의 길목 제주 서귀포항에 많은 어선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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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23일 밤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다. 태풍과 더불어 저기압으로 인한 비가 내리면서 25일까지는 전국에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2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 중인 태풍 오마이스가 23일 오후 제주도 부근을 지나 밤에는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태풍은 당초 우리나라와 더 가까워지기 전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만 해역의 수온이 28~29도의 고온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태풍의 크기가 워낙 작아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을 예상보다 덜 받으면서 전망이 수정됐다.

태풍은 23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여수 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24일 새벽 포항 인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23~25일에는 태풍 외에도 정체전선과 저기압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비가 계속된다. 먼저 23일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있는 정체전선과 태풍의 비구름이 함께 뒤섞이면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의 규모는 약하지만, 태풍에 수반된 많은 수증기로 인해 이 기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매우 많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24일까지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00㎞ 이상인 강한 바람과 함께 100~300㎜(최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오후~24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뿐 아니라 중부지방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중부지방, 서해5도, 울릉도·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남권에는 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몽골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해 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뜨거운 수증기 간 충돌로 인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내리는 비는 남부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길목’ 제주도는 22일 오후를 기해 산지와 남부·서부에 호우 경보가, 동부·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종일 거센 비가 내렸다. 제주도는 전날부터 이어진 많은 비로 인해 비상 1단계 근무체계를 가동 중이며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1일 강풍으로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 경남지역에서도 주말 비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21분쯤 사상구 모라동 한 아파트 21층에서 베란다 창문이 강풍에 깨지면서 A씨(52)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부산진구 한 공사현장에서는 거푸집 일부가 강풍에 떨어지면서 행인이 머리를 다치는 등 부산과 충남 등지에서 5명이 부상했다.

김한솔·박미라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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