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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너무 아팠어…꼭 벌 받기를" 여중생 자필 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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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전, 충북 청주에서 친구의 의붓아버지에게 성범죄를 당한 여중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오늘(22일) 여중생의 부모가 딸이 남긴 유서를 공개했는데요. 유서에는 그만 아프고 싶다는 말과 함께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친구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친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 A양.

A양이 숨진 지 103일째 되는 오늘 유족들이 '며칠 전 유서를 발견했다'며 A양이 작성한 유서를 공개했습니다.


A양은 편지지 두 장에 쓴 유서에서 "1월에 있었던 안 좋은 일이 꼭 좋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댄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그만 아프고 싶어서, 혼자 이기적이어서 미안하다"며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지 않냐"고 피의자의 엄벌을 바랐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도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