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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태풍 북상'…전남도·소방본부, 재해 대응 시스템 가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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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지 150곳 특별 관리…피해 우려 지역 순찰 강화

연합뉴스

119 긴급출동
[전남소방본부 제공]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와 가을장마에 이어 태풍 오마이스의 남해안 접근 소식까지 이어지자 전남도가 재난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급경사지 특별관리구역 점검에 나서고 전남소방본부도 긴급구조 대응 시스템을 가동했다.

전남도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태풍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도내 급경사지 중 마을과 인접한 급경사지 150곳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사전 재난 문자 발송 등으로 대응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로 841곳·주택 205곳 등의 급경사지 1천565곳과 개발행위허가 중점관리지역 112곳 등을 재해 우려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토사 유실·산사태 발생 시 주택 등에 피해가 우려되는 급경사지 150곳(개발행위 18곳·도로 99곳·주택 33곳)에 대해서는 주민 대피 시설을 지정하는 등 특별관리구역으로 수시 점검한다.

특별관리구역에 대해서는 업무 담당자, 읍·면·동 마을 담당자, 마을 이장 등과 유기적인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유사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

전남도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점검 회의를 개최해 ▲ 7월 호우피해 지역 공사현장 및 재해위험지역 지장물 제거 ▲ 선박·어선 대피, 수산증양식시설 결박·고정, 해안 저지대 침수 방지 ▲ 과수원 지주 고정, 시설하우스 결박, 주변 배수로 정비 ▲ 입간판·그늘막 고정, 현수막 제거,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안전조치 등을 지시했다.

또 ▲ 산사태, 축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주민 사전대피 ▲ 갯바위, 침수위험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등 취약지역 사전통제 ▲ 해안가, 해수욕장, 산간 계곡 등 취약시설과 재해 우려 지역 예찰 활동 강화 ▲ 위험 시간 외출 자제 등 행동 요령 홍보 등 사전조치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북상 중인 '오마이스'는 당초 태풍이 아니었으나, 현재 태풍으로 발달해 경각심이 약해질 수 있다"며 "13개 협업 기능별 23개 부서를 동원한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가 될 수 있도록 사전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소방본부도 도내에 기상특보가 잇달아 발효됨에 따라 긴급구조 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도민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본부와 각 소방서에 상황 요원을 보강하고 가용소방력의 5분의 1을 동원하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해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과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각종 재난이 발생하기에 앞서 신속하고 정확한 선제 대응으로 풍수해로부터 안전한 전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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