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전남도·소방본부, 재해 대응 시스템 가동

급경사지 150곳 특별 관리…피해 우려 지역 순찰 강화

119 긴급출동 [전남소방본부 제공]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와 가을장마에 이어 태풍 오마이스의 남해안 접근 소식까지 이어지자 전남도가 재난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급경사지 특별관리구역 점검에 나서고 전남소방본부도 긴급구조 대응 시스템을 가동했다.

전남도는 22일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도내 급경사지 중 마을과 인접한 급경사지 150곳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사전 재난 문자 발송 등으로 대응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도로 841곳·주택 205곳 등의 급경사지 1천565곳과 개발행위허가 중점관리지역 112곳 등을 재해 우려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토사 유실·산사태 발생 시 주택 등에 피해가 우려되는 급경사지 150곳(개발행위 18곳·도로 99곳·주택 33곳)에 대해서는 주민 대피 시설을 지정하는 등 특별관리구역으로 수시 점검한다.

특별관리구역에 대해서는 업무 담당자, 읍·면·동 마을 담당자, 마을 이장 등과 유기적인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유사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사전 재난 문자를 발송해 비탈면 인근 통행 자제·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의 행동 요령도 전파했다.

이상훈 건설교통국장은 "위험요인을 분석해 사전에 대책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분간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기예보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행동 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소방본부도 도내에 기상특보가 잇달아 발효됨에 따라 긴급구조 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도민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본부와 각 소방서에 상황 요원을 보강하고 가용소방력의 5분의 1을 동원하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해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과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각종 재난이 발생하기에 앞서 신속하고 정확한 선제 대응으로 풍수해로부터 안전한 전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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