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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Pick] 샴쌍둥이 분리 수술 후 21년…같은 병원서 출산한 美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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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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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로 태어나 자매와 몸을 분리하는 수술을 받았던 여성이 21년 만에 같은 병원에서 자신의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지난 2000년 생후 7개월이었을 당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받았던 21살 채리티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21년 전 채리티 씨는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대학교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쌍둥이 자매 캐슬린 씨와 가슴뼈부터 골반까지 맞닿은 채였고, 다리는 각각 하나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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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분리하는 수술에는 의사 30명과 간호사, 외부 지원인력으로 구성된 대규모 수술팀이 참여했습니다. 집도의 존 월드하우젠 씨가 이끈 수술은 장장 31시간 이어졌습니다.

복잡하고 힘들었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새 삶을 얻은 채리티 씨와 캐슬린 씨는 건강히 자라 성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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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혼한 채리티 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월드하우젠 씨에게 연락했습니다.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자, 성장 과정에서 늘 함께해왔던 은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월드하우젠 씨는 워싱턴대학교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에디스 청 씨와 협력해 채리티 씨의 임신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샴쌍둥이 분리 수술 당시 복부를 통째로 복원해내야 했던 터라 뱃속에서 아기가 무사히 자랄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채리티 씨는 임신 34주 만에 자신이 태어났던 병원에서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제왕절개로 세상에 나온 딸 알로라는 현재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산소 보조 장치를 달고 있지만,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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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채리티 씨의 수술을 집도했던 존 월드하우젠 씨(왼쪽)와 그의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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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하우젠 씨는 "이런 수술에 참여한다는 건 누군가의 인생 전체를 새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의미"라면서 "채리티의 임신과 출산을 지켜보니 삶은 돌고 돌아온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행복한 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채리티 씨는 "놀라운 의사분들의 도움으로 21년 전 목숨을 구한 데 이어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된 건 신의 축복이다. (샴쌍둥이로 태어난) 나와 캐슬린이 최고의 인생을 누리는 모습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감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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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픽' 입니다.

(사진='TODAY'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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