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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주 ‘가을장마’…22일까지 강풍 동반 최대 400㎜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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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 호우?강풍특보…‘기상악화’ 부산·경남권 항공기 운항 차질

파이낸셜뉴스

평소 보일 듯 말 듯 숲 속에 숨어 지내다 한바탕 비가 쏟아질 때 위용을 드러내 보이는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폭포.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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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주말인 21일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까지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최대 40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추자도에는 호우경보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지금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한라생태숲 87.0㎜, 성판악 72.5㎜, 추자도 51.0㎜다.

제주지방기상청으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오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밤에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22일 오전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22일까지 100~300㎜, 많은 곳(산지) 400㎜ 이상이다.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도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농경지·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바람도 거세다. 강풍경보가 발효된 산지에는 태풍에 버금가는 20㎧s의 강풍이 몰아쳤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순간최대풍속 23.8㎧의 바람이 관측됐다.

해상에도 물결이 최대 4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뱃길은 모두 통제된 상태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항공기는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 운항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에선 출발 20편·도착 24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남부지방에 많은 비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김해·울산·포항공항 등 부산·경남권을 연결하는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된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은 돌풍과 천둥·번개로 인해 항공기 연결편이 지연·결항되면서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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