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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즐기는 '사소한 것들'을 통해 현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치킨을 통해 음식 문화의 다양성 부족을 파헤치는 식이다. '전설의 투수' 김태원이 차린 치킨집이 망한 일화 등을 열거해 치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가리킨다. 몇몇 업체의 닭고기 독점을 원인으로 꼽으며 맛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못한다고 꼬집는다.
"'○○경찰서는 13일 오후 7시 30분께 성남시 중동 한 켄터키치킨점에서 집시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대 총학생회장 아무개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서슬 퍼렇던 노태우 정부 시절 이야기다. 그런데 기사를 접한 지인은 엉뚱한 것을 궁금해했다. '잡혀가기 전에 치킨을 먹었을까, 못 먹었을까?' 솔직히 나 역시 궁금하다. 수배 중이던 스물두 살 젊은이는 치킨이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그의 욕망에 쉽게 공감하는 까닭은 우리 역시 치킨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김태권 외 지음/한겨레출판사)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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