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전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26일 금통위서 25bp 인상"
"코로나 상황 더 악화됐지만, 소비지표는 아직 악화 안돼"
"올해 4% 성장 점친 한은, 집값·가계대출 더 우려하는 상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 한국은행)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는 와중에서도 한국은행이 다음 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영국 경제전문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20일 내놓은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시장 안팎에서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우리는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홈즈 캐피털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에서 “머지 않아 통화정책을 긴축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강하게 준 지난 7월 금통위 회의 때만 해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00명대였지만 지금은 1850명 수준으로 한국에서의 코로나19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면서도 “그러나 경제 상황은 그와 달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길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지출은 이를 상쇄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의 2%에 이르는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 역시 경기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봤다. 실제 7월 실업률은 3.3%로 여전히 낮은 편이고 소비자나 기업 체감경기도 급격히 악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3분기 성장률에 미칠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진 않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홈즈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가운데 한국 전체 인구 중 50% 가까이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하고 있고, 9월말까지 총 인구의 70%까지 접종률을 높이려는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분기에 전기대비 0.7%였던 GDP 성장률 발표 이후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4% 달성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오히려 한은은 금융 안정성 문제를 더 골치 아파하고 있으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특히 고평가돼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은은 지난주 ‘7월에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수요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였다”면서 “이를 종합할 때 한은이 8월에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뒤 내년에 추가로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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