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반년 만에 2차 접종 완료율이 20%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10월 말까지 국민의 70%가 백신을 다 맞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당국으로서는 아직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은 고령층이 꽤 있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이 소식은 유승현 의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0세~74세 859만 명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700여만 명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접종 간격이 11주~12주로 길어서 9월 이후에나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2차 접종 완료율이 20%를 넘기긴 했지만,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이유입니다.
연령별 접종 완료율을 보면 80세 이상이 78.1%, 70대 57.2%에 비해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는 15.7%로 가장 낮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층의 2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기존엔 1차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델타 변이 검출률이 85%를 넘어서며 특히 고위험군에서 2차 접종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권용진/서울대병원 교수 :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에게 빨리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50대 이상에서는 접종 완료율이 낮을수록 위중증 환자 수가 많았습니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고령층도 있습니다.
60세 이상 미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 예약이 오늘(18일) 마감됐는데, 어제 기준 예약률은 23.5%에 그쳤습니다.
방역 당국은 또 집단면역을 위한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고령층의 빠른 접종 참여가 더 절실한 시점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강령림·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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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 기자(doctor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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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반년 만에 2차 접종 완료율이 20%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10월 말까지 국민의 70%가 백신을 다 맞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당국으로서는 아직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은 고령층이 꽤 있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이 소식은 유승현 의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0세~74세 859만 명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700여만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