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ㆍ정책적 네트워크 확대해 나갈듯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싱크탱크 성격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안 의원은 '내일' 이사장에 진보성향의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운데)를, 소장에는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오른쪽)을 각각 임명했다. 2013.5.22 utzza@yna.co.kr |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2일 자신의 '싱크탱크'로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창립을 공식화하면서 독자세력화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내일'은 안 의원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받아들여진다.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목표로 사실상 '구인광고'를 낸 상황에서, '내일'은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에 동참할 인재를 담는 그릇인 동시에 '새 정치'의 비전과 정책을 뒷받침하는 '보급창고'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내일'이 "정당이나 인재풀, 선거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 의원이 '십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는 최장집 이사장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최 이사장은 "연구소가 1차적으로 할 일은 정치적 선택 및 실천을 하는 데 판단의 기초가 되는 이론과 지식을 만드는 것"이라면서도 "정당 창당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민주당과의 관계 등은 앞으로 연구소가 (현실을) 대면해 가면서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야권의 주도권은 물론 야권의 재구성을 놓고 민주당과 경쟁이 불가피해졌음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최 이사장은 국내 정치학계에서 대표적인 '정당정치 신봉자'이자 이론적 권위라는 점에서 향후 신당 창당과정에 이론적 틀과 방향성을 구축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돈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내일'에 어떤 사람들이 합류할지에 쏠린다.
결국 안 의원은 '내일'을 매개로 신당 창당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내일'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캠프에서 공약을 설계한 '내일포럼' 인사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가 시민단체는 물론 대한민국의 근본개혁 의지를 지닌 정치신인이나 기성 정치권에서 구태정치의 때가 덜묻은 인사들이 합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회견에서 "'내일'은 정책전문가 뿐만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완전한 개방형 구성"이라며 "여러 분야에서 자생적인 시민참여포럼들과 연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들을 제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근 새로운 인재 영입 기준으로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 ▲우리나라 전반적 구조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 ▲적대적 공생관계의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사람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기존 정치권 인사의 경우 민주당 뿐만아니라 새누리당 인사들도 영입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 경우에 따라선 정치권 전체에 일정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내일'은 신당 창당시 정강정책의 밑그림이 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구조개혁에 대한 정책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책들은 안 의원의 정치철학과 집권 비전의 청사진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총체적인 구조개혁이 국민적인 동의 아래 진행되는 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이는 우리 연구소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의 기본 얼개는 오는 6월 예정된 창립기념 콘퍼런스 등을 통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창립기념 콘퍼런스를 통해 고민의 지점을 발표하고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지면서 연구소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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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싱크탱크 성격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 소장을 맡은 장하성 교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5.22 utzza@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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