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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분쟁해역' 남중국해 휴어기 종료…어선들 조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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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6일 휴어기 종료 후 남중국해로 출항하는 중국 어선
[중국신문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 설정했던 올해 휴어기가 끝나 어선들의 조업이 재개됐다.

17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부 광둥성 양장(陽江)을 비롯한 푸젠성·하이난성의 항구에서는 어선들이 휴어기를 마치고 출항했다.

중국은 1999년부터 남중국해에 휴어기를 설정해왔으며, 올해는 5월 1일부터 3개월 반 동안이었다. 특히 올해는 인공위성 위치추적과 영상 모니터링, 빅데이터 관리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통제를 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광둥성 당국은 휴어기 동안 5천605차례 순시선을 보내 1천768건의 위반을 적발하고 불법조업 어선 1천691척에 대해 조업을 금지하는 한편, 불법 설치된 어망 63만m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분쟁 중인 필리핀과 베트남 등은 중국의 일방적인 휴어기 설정에 항의하는 한편, 자국 어민들에게는 계속 조업하도록 독려해왔다.

일부 국가는 수산물 공급을 위해 남중국해 어로행위를 유지하려고 하는 만큼, 외신들은 이 해역에서 긴장과 충돌 위험 고조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중국 남중국해연구원 천샹먀오(陳相秒) 연구원은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타국 어민간 충돌을 우려하지 않는다. 어민들은 수년간 암묵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외국 당국이 중국의 어업권을 침해하고, 중국 영해에서 불법조업 중인 외국 선박에 대한 중국의 정상적인 법 집행을 비방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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