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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美대사관서 성조기 내려져…탈레반 "전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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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현지 미국 대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도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각) CNN 등은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도피하면서 카불 미국 대사관의 성조기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미 대사관의 성조기 하강은 대사관 직원 대피의 마지막 단계라고 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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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치누크 헬기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상공을 날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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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식통은 대사관 인력의 아프간 철수 절차가 이날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카불 공항에 머물 소수의 외교관을 제외하고는 이날 저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미 대사관에는 일부 보안 관계자들만이 남아 있고, 이들 역시 조만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불의 미 대사관에는 미국의 전 세계 공관 중 최대 수준인 4200명의 직원이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아프간 미 대사관이 완전히 철수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던 미국 국무부 측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을 꼬집었다. 지난 12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아프간 대사관 철수와 관련해 "이것은 포기하는 게 아니다. 대피가 아니며 전면적인 철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CNN은 "하지만 사흘이 지난 현재 대피가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 "전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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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하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아프가니스탄 라그만 지방의 탈레반 대원들. AFP=연합뉴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탈레반 대변인은 알자지라 TV에 출연해 "아프간에서 전쟁이 끝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치 방식과 새 정권의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장한다"면서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필요한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 세력을 급속히 확장해 이날 현재 수도 카불을 사실상 점령한 상태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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