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등 타지키스탄행 보도…스푸트니크 "타지키스탄에서 제3국행"
평화협상대표 "전직 대통령 떠나"…SNS엔 '겁쟁이' 비판도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카이로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노재현 기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수도 카불 진입후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나라를 떠났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와 외무부 고위 관리가 가니 대통령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행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내무부 고위관리는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으로 갔다고 했지만, 외무부 관리는 그가 어떤 나라로 갔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의 평화협상 대표인 압둘라 압둘라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가니를 '전직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가 국민을 이런 상황에 두고 나라를 떠났다. 신이 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AFP통신은 압둘라 대표가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다만 현지 톨로 뉴스는 행선지를 타지키스탄이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을 향해 출발했으며 그곳에서 제3국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가니 대통령의 출국 보도에 대한 확인과 논평을 거부했다.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탈레반은 이날 수도 카불까지 진입하면서 20년 만에 아프간에서 재집권을 눈앞에 뒀다.
탈레반 대표는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SNS상에는 혼란 중에 해외로 도피한 가니 대통령을 '겁쟁이'라고 비판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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