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출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카불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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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관문까지 진입하자 현지 한국대사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교부는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의 안전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사태가 악화하면 대사관 철수조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현재로선 현지 우리 대사관은 아직 인원 체류 중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사관의 철수 여부를 포함해 검토 중인 사안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유관국과 협조해 철수 조치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프간에는 한국대사관과 코이카 직원 등 필수 인력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각국 대사관들은 철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이날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고, 영국 정부도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대사를 16일 저녁까지 아프간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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