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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태 급박 전개에 한국대사관도 비상…외교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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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주재 한국대사관, 유관국과 협조해 철수 가능성도

연합뉴스

카불 장악 임박한 탈레반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하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자 현지 한국대사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태가 악화하면 철수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현재로선 현지 우리 대사관은 아직 인원 체류 중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의 아프간 상황에 대해 "매우 긴장된 상태"라며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대사관의 철수 여부를 포함해 검토 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지만, 아프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유관국과 협조해 철수에 돌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프간에는 한국대사관과 코이카 직원 등 필수 인력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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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탈출하기 위해 헬기 띄운 미군[A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현지에 있는 각국 대사관은 이미 철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이날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 5천명 배치를 승인했다.

영국 정부도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를 오는 16일 저녁 전까지 아프간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과 외교관 대피를 계획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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