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와 당 지도부 사이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이 이준석 대표를 언급하며 '탄핵'까지 거론을 했다고 지도부에서는 엄중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발단이 된 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의 어제(11일) 이 발언이었습니다.
[신지호/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어제 CBS 라디오) : 당 대표 결정이라 할지라도요. 암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 경선 준비위원회가 오는 18일로 예고한 대선 주자 정책토론회 일정을 둘러싼 갈등의 연장선에서 나온 말이었는데, 휴가 중인 이준석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탄핵 얘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보이콧 종용 등 지도부를 향한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윤석열 캠프를 향해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경선 시작 전부터 당에 망조가 들게 하는 사람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엄중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신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양측의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