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대를 회복하며 '불장 복귀'를 예고한 비트코인이 12일 오후 급락했다.
12일 오후 2시45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523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최고가는 5350만원, 최저가는 5176만원이다. 급등락을 반복하며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2조달러(약 2300조원)를 넘어섰다. 시장에선 코인 불장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이더리움이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코인 역시 이더리움의 하드포크(업그레이드의 일종)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상승세가 비트코인보다 가파르다. 지난달 22일 1750달러 수준이던 이더리움은 현재 32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그 동안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대장주로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쳤던 것을 보면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더리움의 암호화폐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 외 알트코인들의 급등세도 이어진다. 최근 한달 새 3~4배 급등한 코인도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주보다 28점 오른 70점으로 '탐욕(Greed)'수준이다. 지난달 공포탐욕지수는 42점으로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공포(Fear)'단계였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낸다.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뜻한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당국 정책 등으로 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이 최근 돌아오는 모습이 관측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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