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심리 살아나나…한 달도 안 돼 시총 59% 회복

두나무 공포-탐욕지수, 탐욕 단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가상화폐 거래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급감하던 시가총액도 20여일 만에 50% 넘게 회복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12일 업비트 자체 시장지수(UBMI, 2017년 10월 1일=1000)가 전날 오후 5시 기준 9909.63이라고 밝혔다.

이 지수는 5월 9일 13972.08로 최고치를 찍은 뒤 줄곧 하락했다. 지난달 20일에는 6233.8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 11일에는 지난달 20일과 비교해 59%나 올랐다.

해당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한마디로 업비트에 상장된 전체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59% 늘었다는 뜻이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빗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BTMI는 11일 오후 5시 기준 5395로, 지난달 21일보다 56.7%나 상승했다. 빗썸에 상장된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같은 비율로 늘어난 것이다.

개별 코인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 업비트에서는 플레이댑이 335.94%, 엑시인피니티가 306.67%로 상승률 1∼2위에 올랐다.

코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달라졌다. 두나무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1일 오후 5시 기준 72.93이다. 이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로 나뉜다.

탐욕은 투자자들이 매수에 관심을 두는 상태를 뜻한다. 이때 거래량이 늘고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특징을 지닌다. 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장의 변동성 또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투데이/김재영 기자(macca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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