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갤럭시 언팩서 폴더블 대세화 포문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 비롯해
갤럭시워치4, 갤버즈2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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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장착하는 등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대거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전작에 비해 40만 원 이상 낮춘, 100만원대로 책정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노린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1일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스마트폰의 기본 디자인인 바(bar) 형태에서 벗어나 화면을 접었다 펴는 방식의 폴더블폰을 스마트폰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정착시키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갤럭시Z 폴드3·플립3 외에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4,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도 함께 공개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으로 이어지는 갤럭시 생태계 확산에도 무게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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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는 갤럭시Z 폴드3(256GB 기준) 199만 8,700원, Z 플립3 125만 4,000원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3를 전작 대비 40만 원가량 저렴한 199만 8,700원에 출시하면서 ‘폴더블 대세화’ 전략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기존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내구성을 한층 강화한 것은 물론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적용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대거 반영해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제품 중 가장 훌륭하다”는 말을 여러 번 언급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방수, S펜 적용, 슬림한 본체 등으로 가격은 낮췄지만 ‘플래그십으로서 있을 건 다 있다’는 인식을 수차례 강조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0만 달러에서 올해 200% 성장한 650만 달러, 내년 1,3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3세대 Z시리즈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려 올 하반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고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시리즈를 ‘새로운 스마트폰 표준’으로 인정받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었다. 물에 빠뜨려도, 거리에서 떨어뜨려도, 긁혀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해 사용자가 실수로 제품에 물을 엎질러도 안전하게 보호된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방수 능력이다. 또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사용해 긁힘이나 낙하로부터 폴더블폰을 보호한다. 특히 힌지(경첩)에도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독일 인증 기관인 뷰로베리타스로부터 20만 번에 달하는 폴딩 테스트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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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면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 단종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고객들도 공략한다. 3세대 Z시리즈 출시 기념으로 기존 S펜 프로(13.8g)의 절반 정도의 무게로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인 S펜 폴드 에디션(6.7g)을 출시했다. 갤럭시Z 폴드3 이용자들은 화면을 펼치면 7.6인치에 달하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에 자유롭게 원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등 다양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화면을 펼칠 때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능을 도입해 화면을 100%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면 카메라 구멍에 픽셀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 위에도 영상이 펼쳐져 방해 없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메모장을 화면 전체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확보한 대화면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해 오른쪽에는 웹페이지 등을 추가로 열어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검색하거나 친구와 대화를 하는 등 ‘드래그 앤 스플릿’ 기능도 적용했다.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폴더블의 대화면에 최적화할 수 있는 실험실 기능도 마련했다. 또 Z 폴드3를 펼치지 않더라도 6.2인치의 커버 스크린을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필요한 사진을 검색해 전송하는 등 간단한 작업을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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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플립3는 접었을 때 가로 길이가 72.2㎜로 전작(73.6㎜)보다 좁아져 아주 작은 디자인 가방이나 주머니에도 쉽게 넣을 수 있다. 특히 폴더블폰을 펼치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커버 스크린 크기는 1.9인치로 전작에 비해 네 배나 키웠다. 이에 따라 이동 중에 폰을 열지 않고도 e메일이나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골격근량·체지방률 15초면 뚝딱··· 1일 1건강검진 가능한 갤럭시 워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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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건강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돼 건강 검진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와 협업해 새로운 운영체제(OS)를 도입해 훨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도 사용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관리와 편리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갤럭시 워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심도 있고 유용한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피트니스와 웰니스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광학심박센서·전기심장센서·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 등 세 가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삼성 바이오액티브센서가 탑재돼 건강관리 기능이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갤럭시 워치 시리즈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손가락 두 개만 갖다 대면 골격근량, 기초대사율, 체수분·체지방률 등을 15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 쉬는 동안 신체가 충분히 회복되는지도 알려준다. 혈중 산소 포화도와 코골이까지 측정해 수면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웨어 OS3’가 적용돼 디바이스 확장성도 높였다. 이전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서는 호환되지 않던 앱들을 활용할 길이 열린 것이다. 기존 OS ‘타이젠’에서는 쓸 수 없었던 구글 지도가 지원되고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설치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또 새 OS로 앱 성능은 최대 30% 빨라졌고 기기 배터리 수명도 향상됐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터페이스 ‘원 UI 워치’도 최초 도입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 워치에도 다운로드되며 연동 앱의 설정을 변경할 시 다른 기기에도 바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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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스펙도 업그레이드됐다. 5㎚ 공정 기반 프로세서가 탑재돼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20%, RAM은 50% 개선됐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30분만 충전해도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와 원형 베젤을 적용한 ‘클래식’ 등 두 종류로 출시된다. 갤럭시 워치4는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모델에 따라 26만~29만 원이다.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36만~4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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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한 것도 까먹을 정도로 가벼운 이어폰 갤럭시 버즈2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사진)’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프로’에 비해 한층 가벼워지면서 가격은 9만 원 낮춰 ‘가성비’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이어폰·워치·스마트TV 간 연계를 강화해 삼성전자 기기들의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버즈2는 역대 갤럭시 버즈 시리즈 중 가장 작고 가볍다. 이어폰 하나 무게가 5g으로 기존 갤럭시 버즈 프로(6.3g)보다 20% 이상 줄었다. 무게는 줄었지만 이어폰당 배터리 용량은 6mAh로 동일하다. 가격도 가벼워졌다. 갤럭시 버즈2 출시가는 14만 9,000원으로 기존 갤럭시 버즈 프로의 23만 9,800원보다 9만 원 이상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 버즈2, 갤럭시 워치4, 스마트TV 간 연계를 강화해 삼성 생태계의 사용자경험(UX)을 혁신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으로만 무선 이어폰을 제어할 수 있었지만 이날 공개한 ‘원 UI 워치’에서는 스마트폰·워치·버즈·TV 간 유연한 연결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워치와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설정을 변경하면 자동으로 동기화되고 워치에서 버즈를 조작할 수도 있다. ‘오토스위치’ 기능을 탑재해 음악 재생을 위해 매번 스마트폰과 워치 연결을 전환할 필요도 없어졌다. 갤럭시 워치를 차고 ‘홈트’를 하면 삼성 TV에 심박수와 소모 칼리리가 표시되고 워치에서 노이즈캔슬링을 켰다 끄며 별다른 설정 없이도 음악을 틀 수 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박현익 기자 undefined윤민혁 기자 undef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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