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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7월 구직단념자, 취업자증가폭보다 9만명↑…나홀로 사장, 29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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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 없다’구직단념자 63.3만명…취업자 54.2만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8.7만명↑…자영업자 경영악화 여파

경제허리인 30대 취업자수, 지난해 3월이후 마이너스

헤럴드경제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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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54만명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일거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63만명을 넘으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직단념자 증가는 취업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8만7000명 늘면서 2019년 2월 이후 2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 등으로 종업원을 줄이고 ‘나홀로 사장’이 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 경제허리격인 30대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6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2000명 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다만 6년 8개월 만에 최대였던 지난 4월(65만2000명) 이후 5월(61만9000명)과 6월(58만2000명)에 이어 증가폭이 석달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12만2000명)가 17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외 60세 이상(36만1000명), 20대(16만6000명), 50대(10만9000명), 40대(1만1000명)는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000명), 운수·창고업(12만1000명), 건설업(9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방역으로 영업제한을 받고 있는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6000명 감소하며 전월(-16만4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역시 1만2000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된 여파다.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였는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되면서 대면 서비스업 고용이 타격을 받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3만4000명으로 1만5000명 늘었다.구직단념자는 63만3000명으로 5만2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취업자 증가수보다 9만명가량 많은 것이다. 구직단념자는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고 최근 1년 이내 구직활동을 한 경험도 있으나 노동시장 상황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반기 경제회복이 이어지며 7월에도 전체적으로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근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코로나 취약업종의 경우 7월에도 어려움이 관찰되고 있는만큼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의 신속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2차 추경에 반영된 정부 일자리를 취약계층에 신속히 제공하고 2차 추경으로 추가재원이 확보된 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민간 일자리 유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신산업 인력 양성 등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개선세를 지속·강화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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