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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7월 취업자 54.2만명↑…증가폭 석달째 둔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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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타격…홍남기 "8월부터 시차 두고 충격 반영"

실업자 92만명, 2014년 이후 최저

연합뉴스

취업자 증가(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곽민서 김다혜 기자 = 7월 취업자가 54만명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증가폭이 석달째 감소했고 충격 여파가 계속 반영될 것으로 우려됐다.

◇ 7월 취업자 54.2만명 증가…증가폭은 둔화 추세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천764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2천명 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지난 3월(31만4천명)부터 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6년 8개월 만에 최대였던 4월(65만2천명) 이후 5월(61만9천명)과 6월(58만2천명)에 이어 석달 연속 축소되는 추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과 온라인 거래 증가로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다시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라며 "올여름 폭염으로 건설업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 2만명 증가했다.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증가폭은 6월(1만8천명)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3%로 작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 30대 취업자 17개월 연속 감소…숙박·음식업 4개월만에 다시 줄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4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12만2천명)가 17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외 60세 이상(36만1천명), 20대(16만6천명), 50대(10만9천명), 40대(1만1천명)는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천명), 운수·창고업(12만1천명), 건설업(9만2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6천명 감소하며 전월(-16만4천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역시 1만2천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된 여파다.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였는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되면서 대면 서비스업 고용이 타격을 받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외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8천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36만1천명)와 임시근로자(35만2천명)는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1천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7천명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3시간으로 작년과 같았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50만6천명으로 17만9천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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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취업자 54만 2천 명 증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 실업자 7년 만에 최저…비경인구 5개월 연속 감소

실업자 수는 92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천명 줄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14년(91만4천명)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작년 같은 달에 공무원 시험이 치러지면서 실업자가 늘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업자 수는 2019년 8월(-27만5천명)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3만명 줄어든 1천652만2천명으로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3만4천명으로 1만5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3천명으로 5만2천명 증가했다.

정동명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는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와 작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는 감소해 6월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방역 수칙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잇어서 향후 고용을 예측하는 것은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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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취업자 증감·실업자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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