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윤석열, 부산서도 '실언'…지역 이해도 부족 비판 자초

댓글 1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요약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해 "방사능 유출 안됐다"
고리원전 끼고 사는 부산시민의 원전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배치
동남권신공항 관련해서는 "경남지역은 김해공항 확장 의견 있었다"…사실과 다른 이해
일각에서는 지역 현안 전달할 매개 역할 부족 의견…제대로된 지역 공약 발굴 의문
노컷뉴스

지난 27일 낮 부산 국밥집에서 식사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7일 낮 부산 국밥집에서 식사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산 현안과 관련해 연이은 실언을 하면서 지역 이해도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지역 인식이 대선 공약 발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사능 유출 안됐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4일 지역 기반 언론사인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이 붕괴된 것은 아니다"며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말과 달리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지진과 해일이 원전을 덮치면서 원전 기능이 마비됐고, 대규모 방사능 유출로 이어졌다.

실제, 국제원자력기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인 7등급으로 발표한 바 있다. 1986년 발생한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지진, 해일이 없었다면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는 뜻인데, 축약되면서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은 가라 앉지 않고 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고리원전을 끼고 사는 부산 지역민의 원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간과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윤 전 총장의 부산 현안 관련 실언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경남지역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을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던 지난달 27일 북항재개발홍보관에서도 동남권신공항과 관련한 실언을 내뱉었다.
노컷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중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중석 기자
그는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의 야권 내 TK와 PK 의원들간 갈등에 대한 질문에 "경북지역에서는 밀양공항을, 경남지역에서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이런 식의 의견들이 있었는데, 공간적인 거리상으로 가깝다 보니,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그것을 딱히 선택하기가 어려웠다"며 "지금은 경북지역도 군위·의성으로 신공항 부지를 조정했고, 가덕도도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으로서 공존할 수 있지 않나하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부산을 포함한 경남지역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을 주장했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가덕도신공항과 밀양신공항을 놓고 부산과 대구·경북 지역이 유치전이 과열되자 애초 후보지인 가덕도나 밀양이 아닌 김해공항 확장안을 내놓으면서 '정치적 미봉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현 정권 들어 부산을 중심으로 김해신공항 확장안 불가 여론이 확산했고, 총리실 산하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동남권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지역민과 지역 여·야 지역 정치권의 노력 끝에 일군 가덕신공항 추진 과정을 사실과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노컷뉴스

박중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

尹, 지역에 대한 관심부족?

이 같이 윤 전 총장의 부산 현안과 관련한 연이은 실언은 지역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준비나 관심 부족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사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의 부재로도 해석될 수 있다. 현재 윤 전 총장 캠프에는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총괄팀장을 맡고 있다.

또,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인 박민식 전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등이 캠프 안팎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캠프에서 역할을 하는 몇몇 인사들 외 지방의원 등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풀뿌리 조직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역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인식이 대선 공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윤 전 총장의 부산과 관련한 계속된 실언은 지역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공약 발굴에 앞서 지역과 교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