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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中 "대만 무기 구매, 종말 의미"…美·日엔 "시대가 바뀌었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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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대만에 대한 155mm 중형 자주포 판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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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mm M109A6 중형 자주포.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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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은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7억5000만 달러(약 8580억원) 규모의 무기를 구매한 것이 '종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6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대만은 편협한 사고방식에 빠져들었고, 대만군의 비전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적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가 5일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155㎜ M109A6 중형 자주포 40대를 대만에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 패키지에는 포병, 군수, 예비, 훈련, 지상 기지, 이전 세대의 포병들을 위한 개량형 정밀 유도 키트 1698개가 포함된다.

이과 관련 글로벌타임스는 "우리는 대만이 순진한 생각에 빠졌다고 말하고 싶다. 대만해협에서 전면전이 벌어지면 인민해방군(PLA)은 대만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포화 공격을 반드시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에 미국이 대만에 판매를 승인을 한 무기는 대중국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다.

그럼에도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은 중국을 향해 자주포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돼 있다. PLA는 그 범위에 있는 집부터 나무의 위치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이 자주곡사포를 운용할 수나 있을까. 설령 일부 자주포가 우리 포격에 살아남는다 해도 겁에 질린 대만 군인들이 운영이나 조준은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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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핑둥에서 중국 침략을 대비해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M110 자주포가 발사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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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대만군은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항복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모든 저항은 무의미하다.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 본토로부터의 압도적인 포화공격 잇따를 것이고 대만 전군의 사기는 순식간에 무너진다. 미국이 대만에 판매한 모든 무기와 장비는 PLA의 전리품이 되거나 PLA에 의해 즉시 파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대만의 안보는 정치적 수단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고 미국과 선을 그어야 한다. 중국 본토와의 평화·통일 방안을 적극 논의해야 하며, '1국 2체제(일국양제)'라는 올바른 길을 밟아야 한다. 저항하거나 분리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대만 당국에 막다른 길"이라고 적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일본에도 경고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2023년 3월 말까지 육상자위대 미사일 부대를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가키는 대만에서 동쪽으로 약 23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와 관련, 매체는 "중국은 평화를 좋아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무역국이 됐고, 중국의 산업 생산 능력은 전 인류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예컨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의 세계적 싸움은 중국 생산 능력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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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PAC-3. 탄도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미사일 방어체계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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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본이 대만을 위해 인근 섬에 군사를 배치한다는 것은 미국의 총알받이를 자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PLA를 겨냥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에서 발사되면 그 섬들은 즉각 포화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의 DF-17 극초음속 미사일은 이를 수행하기 위해 매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자위대가 감히 더 도박을 한다면 PLA는 자위대를 제거할 것이다. 중국의 DF-21D와 DF-26 대함 탄도미사일은 일본에게 시대가 바뀌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적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일본의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 거리에는 일본제 자동차가 많이 있고, 많은 일본 제품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거래하는 데 주력하고 14억 중국인과 맞서겠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중국이 탄도미사일을 생산하도록 부추기지 말아야한다. 중국에 있어 탄도 미사일 생산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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