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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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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CMO·진단키트 덕’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14조…전년比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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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지난 2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인천 송도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공장 생산 시설.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했다. 이 가운데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5.5% 증가해,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124억5000달러(14조1856억)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약품이 47억8000만달러(5조4635억원)로 가장 많았고 전년 동기 대비 25.5%가 증가했다. 화장품은 46억2000만달러(5조2806억원), 의료기기는 30억4000만달러(3조4747억원)로 각각 34.9%, 31.4% 증가했다. 전 분야 모두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이다.

의약품 수출 국가 비중은 독일이 28.9%로 가장 높았다. 슬로바키아는 수출한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300배가 넘게 늘어 125위에서 8위로 급증했다. 단, 미국의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2.0% 감소하며 수출 순위가 1단계 하락한 3위를 기록했으며, 원인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뚜렷하던 2020년 상반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면역물품 및 소독제 수출이 다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수출 품목별로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위탁생산(CMO)하는 바이오의약품, 항체 진단키트 등 등 면역물품(3조4200억)이 총 수출의 6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세계적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코로나 신속 진단키트(항체·항원 기반) 판매도 확대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확대로 인해 의약품 중에서도 백신 수출 순위가 상승했다. 백신 수출 순위는 지난해 2분기 9000만달러(1029억원)로 6위에서, 올해 2분기 기준 1억3000만달러(1487억원)로 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생산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처방이 확대되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5% 증가했다. 수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순으로, 상위 10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6.1%를 차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주력수출 품목인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을 주축으로 회복하며 수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의료기기 품목별로는 진단용시약이 수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 진단용시약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기획단장은 “지난해 상반기는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산업이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전통 주력산업의 선전으로 기저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건산업분야도 신성장 산업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발전을 이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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