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바이오니아 자회사 써나젠,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독성시험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바이오니아의 자회사 써나젠은 코로나19 치료제를 휴대용 초음파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이용하는 호흡기 흡입제형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사진은 네뷸라이저 사용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바이오니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오니아(064550)의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써나젠)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전 단계인 독성시험에 들어간다. 써나젠은 이날 외부 전문기관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SAMiRNA-SCV2)에 대한 독성시험 의뢰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적 RNA(리보핵산) 10군데에 달라붙어 각각 분해하는 10종의 후보물질(siRNA)을 조합한 것이다. 10개의 후보물질이 10군데를 각각 융단 폭격하게 된다.

바이오니아와 써나젠 연구팀이 지난 6월까지 유전체 글로벌 데이터베이스(GISAID)에 등록된 약 126만건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물질이 표적으로 삼은 바이러스 RNA 10곳 중 5곳 이상이 동시에 변이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 후보물질은 향후 등장할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장기간 비슷한 효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년 안에 표적에 변이가 일어날 확률을 2분의 1로 가정해도, 10곳 표적 RNA가 모두 변이가 일어나 치료제가 무력화될 확률은 1024분의 1로 상당히 낮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써나젠은 코로나19 치료제를 휴대용 초음파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이용하는 호흡기 흡입제형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코로나19·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중증이거나 급성으로 악화한 경우 약물을 호흡기로 흡입시켜 폐·기관지 등에 직접 투여하면 약효가 빠르고 전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어떤 바이러스라도 표적 RNA 염기서열만 정해지면 이를 분해하는 siRNA만 바꾼 SAMiRNA 신약 선도물질을 이틀 안에 설계하고, 또 1주일 안에 1000여 개를 합성한 뒤 1개월 안에 대량으로 약효를 분석해 신약후보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