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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취임 100일` 김기현 "국민 곁에서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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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지난 1년 간의 비정상적인 국회 원 구성, 이번에 바로잡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취임 100일을 맞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어 무너진 대한민국의 각 영역을 되살리고 국민들을 도탄에서 탈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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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어 그간의 소회와 내년 대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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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도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꼰대·수구·기득권’ 세력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 곁에서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30일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 그는 오는 7일이 되면 취임 100일을 맞는다.

김 원내대표는 “4·7 재보궐 선거의 승리로 다시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였지만, 여전히 당의 리더십은 확고하지 못했고, 당의 비전도 불투명했다”며 “우리 당이 다시 부상할 것인가, 아니면 침몰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너무 중요한 시점에 제가 원내대표직을 맡게 된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100일의 기간은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민주당이 저지르는 폭거를 저지하는 데에는 주저함 없이 강력 대처하되, 정치적 대립 중에도 민생법안과 추경안처리 등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는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실천해왔다”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청와대와 여당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그 시정을 요구해 야당의 위상을 바로 세웠고, 동시에 우리 당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수권정당으로 재평가받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지난 1년 간의 비정상적인 국회 원 구성을 이번에 바로잡았다며 “여당의 법사위원장 강탈로 시작된 ‘비정상 국회’를 새로운 원 구성 협상으로 ‘정상화’ 시켰다”며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결기와 소신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면서, 결국 하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보다 진솔한 자세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내년 대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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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어 그간의 소회와 내년 대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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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원내대표 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및 보좌진, 당직자 여러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입니다.

먼저, 찌는 듯한 무더위와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도 변함없이 방역 현장과 산업 현장, 안보 현장 등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터전에서 힘겹게 여름을 이겨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목도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고 계신 언론인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취임 100일의 소회

지난 4월 30일, 저는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의 직책을 맡았습니다.

당시는 4·7 재보궐 선거의 승리로 다시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였지만, 여전히 당의 리더십은 확고하지 못했고, 당의 비전도 불투명했습니다.

우리 당이 다시 부상할 것인가, 아니면 침몰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너무 중요한 시점에 제가 원내대표직을 맡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에게 지난 100일의 기간은 절체절명의 시간이었습니다.

■ 100일의 성과

저는 이 막중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원내대표 취임 이후 다음과 같은 전략을 실천하면서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정당 지지율에서 호각지세를 이루면서 차기 집권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첫째, 강단과 유연함의 조화로 ‘민생 최우선’ 국민의힘의 위상을 다시 세웠습니다.

당선 직후 청와대발 사진찍기용 오찬 회동은 단호히 거절하되, 반대로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청와대 회동에는 적극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아픔과 요구를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국회에서 민주당이 저지르는 폭거를 저지하는 데에는 주저함 없이 강력 대처하되, 정치적 대립 중에도 민생법안과 추경안처리 등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는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실천해 왔습니다. 추경안처리 시 국회 파행 사태 없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이끌어내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청와대와 여당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그 시정을 요구하여 야당의 위상을 바로 세웠고, 동시에 우리 당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수권정당으로 재평가받는 데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그 결과, 싸울 줄 아는 야당다운 야당이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으면서도, 민생을 발목 잡는다는 부정적 함정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지략형 야전사령관으로 1년 이상 지속된 비정상적 국회 원 구성을 바로잡았습니다.

21대 전반기 1년 차 국회 원 구성은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훼손된 폭거였습니다. 여당의 법사위원장 강탈로 시작된 ‘비정상 국회’를 새로운 원 구성 협상으로 ‘정상화’ 시켰습니다.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결기와 소신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면서, 결국 하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는 결과를 도출해냈습니다.

셋째,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화합과 의원 간 단합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김기현표 정치는 ‘정성과 꾸준함’입니다.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이끌고, 원내대표로서 36세, 0선 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중심추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나이, 지역, 선수, 이력 등을 떠나 한 사람 한 사람을 정성으로 대하고 꾸준하게 소통하는 김기현 표 정치가 바탕이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당 의원들이 자신의 전문영역과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실 문을 활짝 열고 소통과 대화를 통한 스킨십을 강화한 것도 당의 단합이 강화된 요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넷째, 정책역량을 대폭 강화하여 정책위원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면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경제, 코로나, 외교, 대북문제 전반에서 폭정을 일삼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정답은 정권교체입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어 무너진 대한민국의 각 영역을 되살리고 국민들을 도탄에서 탈출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저는 우리 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하여 정책위원회가 실질적 역할을 수행토록 뒷받침해 왔습니다.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위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야당 발 부동산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가상자산특위, 탈원전 피해 및 국토파괴 대책특위 등을 발족시켜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정확히 파헤치고 우리 당의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 다짐과 각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6월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행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할 원칙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확장, 즉 가세지계’(加勢之計)가 그것입니다.

지금까지 100일 동안에도 그 원칙을 실천해 왔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못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더 확실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꼰대·수구·기득권’ 세력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 곁에서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보다 진솔한 자세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내년 대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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