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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 방문 외국인들에 백신접종 완료 의무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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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여행업계 및 항공업계 부활 대책 논의

헤럴드경제

한 커플 관광객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국제공항 앞에서 교통 수단을 기다리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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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앞으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입국이 허용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만 입국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현재 외국인의 미국 방문을 제한하는 여행 규정 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백악관 측은 설명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차원에서는 여행·항공업계 경기 진작을 위해 여행 재개를 원하고 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미국 여행 재개를 위한 시스템 완비 차원에서 미 정부 내 관련 기관의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미국 여행을 허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영국, 솅겐조약에 가입한 유럽 26개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머문 적이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들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입국 제한 국가 명단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만들어진 명단이 그동안 수정되지 않았고,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한 국가 상황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육로를 통해 미국 입국이 허용되는 사람은 트럭 운전사나 간호사 등 필수 인력으로 제한된 상태다.

캐나다와 영국 등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에 대해 여행 제한을 완화하거나 없애고 있다.

백악관은 그동안 외국인 방문객의 접종 의무화 이행 방법을 놓고 항공사 등과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백신 접종 증명을 어떻게 인정할지, 미국이 승인하지 않은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도 이를 받아들일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는 미국 여행 제한이 완화되려면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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