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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송영길 "8·15 광화문집회 강행, 민노총이든 우익이든 엄정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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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민혁명당 8·15 집회 예고

송영길 "대규모 집회 개최는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

野 "도심시위 움직임 우려스러워… 민노총 솜방망이 대응으로 시위 명분 준 것 아닌지"

경찰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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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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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오는 15일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예고한데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노총이든 우익단체든 좌우를 불문하고 집회로 방역 지침을 어기는 것은 엄정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지난해 코로나 3차 위기를 촉발시킨 전광훈 목사 등 극우 단체들이 올해 8·15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다고 한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물론 국민과 의료진 모두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는데 대규모 집회 개최는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와 경찰 당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회를 원천 차단하고 방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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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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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일 국민혁명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탄압과 억압을 뚫고 기필코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8.15 국민대회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의 4단계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집회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가 탄압받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도 전날(3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집회 개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국민혁명당이 문재인 정권의 정치방역에 대해 국민불복종 운동을 시작한다며 도심시위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네 자리에서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 목사의 도심시위 강행 움직임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국민들의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이런 목소리는 반드시 자제돼야 한다"며 "애당초 정부가 민노총 시위에 대한 솜방망이 대응으로 오히려 전 목사에게 시위의 명분을 준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찰 역시 광복절 집회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간담회에서 "서울시에서 방역지침이 내려왔고 오는 14~15일 집회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집회 강행 시 예정지를 차단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가 진행된다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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