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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부터 AI칩까지 반도체 독립 선언한 구글...삼성전자와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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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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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편집=임채린 기자)구글이 반도체 독립에 나선다. 오는 4분기 생산 예정인 '픽셀 시리즈6'에 자체 설계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다. 생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담당할 전망이다. 구글이 인공지능(AI)칩과 자율주행차 칩의 자체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향후 많은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2일(현지시간) '구글 텐서'라는 이름의 자체 AP 생산을 예고했다. 4분기 출시된 '픽셀6'와 '픽셀6 프로'에 자체 설계한 AP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픽셀 시리즈는 구글이 자체 생산하는 스마트폰이다. 지금까지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구글 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타사의 자체 칩 개발 협업에 적극적인 편이다. 반도체 설계 쪽으로는 경쟁사가 늘어날 수 있지만, 시스템반도체가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와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가 나뉘어져 있는 만큼 파운드리에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구글 텐서 개발에도 삼성전자가 설계 과정에 협업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대형 고객사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하지 못한다. 그만큼 양사의 협업 관계는 견고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구글은 이번 AP 개발 이후 AI칩과 자율주행차 '웨이모'용 칩도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설계 능력도 계속 높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반도체 설계에 AI 기술을 적용해 수개월이 걸리던 반도체 설계 작업을 6시간 만에 끝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구글, 반도체 설계에 AI 적용..."수개월 걸리던 작업을 6시간 만에"

구글이 자체 설계하는 반도체 종류와 설계 속도를 향상시켜나갈 경우 삼성전자에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TSMC, 인텔 등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 확보가 필요하다. 구글이 자체 설계 능력을 완전히 갖추게 되면 보다 높은 성능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고객사를 바꿀 가능성이 있어서다.

애플이 대표 사례다. 애플은 독자 개발한 AP 'A시리즈'를 2000년대 중반부터 아이폰에 탑재하고 있다. 당시 애플도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자체 칩 개발을 진행했다. 2000년대 초반 고(故) 스티브잡스 애플 창업자와와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던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아이폰 AP 공동개발', '삼성전자가 AP 전량 공급' 계약을 맺은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협업하며 AP를 개발해왔다. 아이폰4S에 탑재된 AP 'A5'까지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금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사가 됐다. 팔로알토 세미컨덕터와 인텔 모뎀칩사업부 등을 인수하며 자체 AP 설계능력을 키운 애플은 생산능력이 더 좋다고 판단되는 TSMC로 생산기지를 변경했다. 아이폰 12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 AP도 TSMC의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됐다.

반도체 설계 연구 업종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는 "TSMC가 애플 AP 양산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업관계가 좋은 만큼, 구글의 칩 생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대부분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 파운드리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계속 갖춰나가야 협업 관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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