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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4일부터 무언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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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시끄러운 지금.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안방 관람이 자리를 잡았다.

반대로 극장가는 1년 만에 천만관객 영화가 사라졌고, 누적관객수 100만명 돌파가 화제 이슈가 될만큼 2년 전과 달리 입지가 크게 줄었다.

각종 공연을 포함한 연극, 뮤지컬계는 사실상 중단이나 다름 없는 상태. 현재 문화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형편이고, 정부의 감염 여파 규제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도 대한민국 연극계는 새롭게 움트고 있다. 제목은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이 작품은 기존과 다른 형태의 연극무대로 가장 큰 움직임은 대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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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야외 스틸컷1 (극단 무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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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연극무대가 제안한 무언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무언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페터 한트케의 작품을 각색했으며 오는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페터 한크케는 데뷔초 희곡 '관객모독'(1966)으로 북미와 유럽 무대에서 크나큰 반향과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인물이다. 영화계에서는 빔 벤더스와 공동집필한 1993년작 '베를린 천사의 시'로 알려져 있다.

14일부터 야외 공연을 준비 중인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의 가장 큰 특징은 대사가 없으며, 출연 배우 20여 명이 침묵으로 80대에서 20대에 이르기까지, 두 시간 동안 320여 벌의 옷을 갈아 입으며 수많은 인간군상, 삶의 풍경, 시대가 안긴 상처와 발자취를 연기한다.

인간의 상실, 존재, 고독을 모티브로 실존 담론을 무언극으로 담아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연출은 김아라 극단 무천 대표가 맡았다. 2019년 서강대 메리홀 극장에 올렸던 작품으로 무언극 희곡으로 분류되는 공연이며 이번에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무대 전체를 빛과 영상, 음향 등으로 전체 사운드디자인을 꾀했고, 원로배우 권성덕, 정동환을 비롯해 정혜승, 정재진, 김선화, 곽수정, 이영숙, 이유정, 장재승, 무용가 박호빈, 성악가 겸 배우 권로 외에 스탭으로 비디오아티스트 박진영, 미디어아티스트 김태은, 작곡가 신나라, 미술세트 정도나, 조명 디자이너 김영빈, 치유사진작가 임종진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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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 연극 '우리가 서로 알수 없었던 시간' 공연 연습 컷(극단 무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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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는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 무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 배치 등 방역과 관련해 다양한 예방 지침을 준비했다. 그만큼 이번 연극을 기획한 극단 무천이 신중하게 준비하고 마련한 무대다.

10일 말복이 지나면 가을 맞이 야외 연극무대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이 절망과 상실의 시대를 지나가는 모두에게 새로운 봄 날을 기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시작일은 8월 14일부터이며, 인터파크티켓에서 온라인으로 예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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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마포구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무언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웹포스터(극단 무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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