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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샤오미 레이쥔의 승리 선언... 유럽·인도서 삼성전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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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유럽·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록... 전 세계 출하량도 삼성과 500만대 차이 불과

아주경제

레이쥔 샤오미 회장.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2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확대된 것에 기쁨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등극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 기대지 않고 유럽과 인도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샤오미 위협설'이 더 이상 주장이 아닌 현실임을 입증했다.

4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전날 레이쥔 CEO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갑작스럽지만 좋은 소식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집계 결과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는 자축의 글을 올렸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SA의 집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127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25.1%를 차지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무려 67.1%나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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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는 "샤오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오랜 선두주자인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출하량 1위 업체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를 두고 업계에선 샤오미가 유럽 시장에서 미국의 제재로 시장 영향력을 잃어버린 화웨이의 빈자리를 고스란히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120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24%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상위 5개 제조사 중에서 유일하게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를 두고 SA는 "삼성전자가 비록 갤럭시A 시리즈 5G 모델로 선전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에선 애플, 보급형 제품군에선 중국 제조사와 경쟁에 밀려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100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9.2%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BBK 그룹 계열 제조사인 오포(280만대, 5.6%)와 리얼미(190만대, 3.8%)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 샤오미의 급성장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출하량 차이가 500만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사전에 나온 상태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3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579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8%로 1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출하량 차이는 역대 최저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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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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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7%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보다 8% 포인트 점유율을 확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선 샤오미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중소도시와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전년동기와 비교해 7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28.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과 동일한 점유율이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82%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샤오미도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7.7%, 비보는 15.1%의 점유율로 샤오미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전년과 비교해 점유율이 8% 포인트 감소하며 비보, 리얼미, 오포 등의 추격에 직면했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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