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선의 살림하는 남자들 (사진= 돌베개 제공) 2021.08.03. photo@newsis.c 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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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596년 10월4일. 아침에 아내가 나보고 가사(家事)를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한참 동안 둘이 입씨름을 벌였다. 아! 한탄스럽다."
조선 중기의 인물 오희문(1539~1613)이 쓴 '쇄미록'의 기록이다. 아내는 살림에 무관심한 남편 오희문이 원망스럽고 남편 오희문은 집안일에 나름 열심인 자신을 몰라주는 아내가 무척 서운하다.
조선은 16세기까지만 해도 여권이 제도적으로 보장된 남녀 공존의 시대였고, 이는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양반가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영위한 남녀 공존의 역사를 찾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집필됐다.
이 책의 조사 대상은 조선 시대 양반가 남자로 한정된 데는, 유감스럽게도 현재 남아 있는 자료 대부분이 양반 남자들의 기록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 생활의 기록인 일기나 편지, 개인 문집의 다양한 기록 등을 토대로 조선 시대 남자의 살림 참여 모습을 살펴봤다.
자료의 양은 적지만 그 속에서 발견한 유의미한 부분은, 조선 시대 양반 남자가 집안의 살림꾼이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바깥살림의 종류와 그것을 처리한 방식, 또 그들만의 살림 비법과 고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정창권 지음, 259쪽, 돌베개,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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